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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장, 아무데나 펼쳐봐
#일기
#일기장
#100일
#100일글쓰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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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p
7.5 MB
에세이
이혜령
유페이퍼
모두
대학에 막 입학 했을 때, 철없는 새내기로 뒤늦은 사춘기를 보내는 듯 마음이 들고 날뛰었다. 그때 친구와 서로 일기장 읽어주기를 했다. 아무 날짜나 말하면 그 날짜 일기를 읽어주는 것이었다. 지나간 날들을 꺼내어 타인 앞에서 읽으며,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무작위로 펼쳐진 어떤 날은 부끄러워 읽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그때의 기억이 이 글을 쓰게 했고 또 책으로 만들게 했다. 코로나가 기승이던 해에 블로그에 쓴 100일간의 일기이다. 대략 세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마음이 요동치는 여러 일을 겪었다. 마음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100일. 미래의 내가 아무 날이나 불러 읽어볼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 본다. 이 시기 나에게 우울이 찾아왔다. 세상에서 나 자신이 제일 소중한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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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봄이 오려나봐 1Day 양념 닭강정
봄이 오려나봐 2Day 땅부터 오는 봄
봄이 오려나봐 3Day 히야신스의 봄
꽃샘추위 4Day 마음은
꽃샘추위 5Day 봄인 줄 알았는데 아직은 쌀쌀한 밤에
꽃샘추위 6Day 소주 한 잔
아직은 찬 바람 7Day 뼈해장국
아직은 찬 바람 8Day 도란도란 저녁
아직은 찬 바람 9Day 우연
아직은 찬 바람 10Day 가만히 하루가
아직은 찬 바람 11Day 불면증
아직은 찬 바람 12Day 그래도 괜찮지
아직은 찬 바람 13Day 마음의 발을 동동 구르며
아직은 찬 바람 14Day 하루종일 비
아직은 찬 바람 15Day 사납게 터진 마음
그래도 걷는다 16Day 지금의 내가 토닥토닥
그래도 걷는다 17Day 계절
그래도 걷는다 18Day 따뜻한 날
그래도 걷는다 19Day 걷기
그래도 걷는다 20Day 다시 걷기
그래도 걷는다 21Day 기운 나는 척
그래도 걷는다 22Day 하루치
그래도 걷는다 23Day 커뮤니케이션
그래도 걷는다 24Day 나는 다시 나다
내가 웃는 힘 25Day 하루치 편린
그래도 걷는다 26Day 작고 갈대 같아서
그래도 걷는다 27Day 우스운 생각
그래도 걷는다 28Day 좋은 계절
그래도 걷는다 29Day 모 먹을래
그래도 걷는다 30Day 까꿍
그래도 걷는다 31Day 오늘도 무사히
일상 32Day 마음을 고쳐 먹으며
일상 33Day 지금의 마음
일상 34Day 연착
일상 35Day 기운을 낼 때
일상 36Day 생각해본다
일상 37Day 걷는 것
일상 38Day 별 볼 일
일상 39Day 나의 일상
여행 40Day 여행 전 날
여행 41Day 칠흑같은 밤
여행 42Day 파도
여행 43Day 오월
여행 44Day 그냥 지금이
여행 45Day 엄마는 얼마든지
여행 46Day 내일의 나는
이런 하루 47Day 여전히 맑았다
이런 하루 48Day 무난히, 하루
이런 하루 49Day 잊지말고, 소보로
이런 하루 50Day 이런 날은
이런 하루 51Day 쫄면
이런 하루 52Day 기쁜 소식
힘내 53Day 맥주 한 캔
힘내 54Day 숙면의 밤
힘내 55Day 두 가지 단상
힘내 56Day 청바지 3종 세트
힘내 57Day 뒹굴뒹굴
힘내 58Day 힘들어도 희망은 있으니 힘내세요
조금씩 나답게 59Day 지금의 내가
조금씩 나답게 60Day 마음껏 나답게
조금씩 나답게 61Day 마음껏 속상해 하자
조금씩 나답게 62Day 걷기 마음 코스
조금씩 나답게 63Day 재고, 재고하다
조금씩 나답게 64Day 함께 걸으면
기다리고 있잖아 65Day 뭘 했다고
기다리고 있잖아 66Day 염려
기다리고 있잖아 67Day 쉽게 잠에 든 밤
기다리고 있잖아 68Day 참 행복한 언니
기다리고 있잖아 69Day 밥벌이
기다리고 있잖아 70Day 자책하며 잠드는 밤
기다리고 있잖아 71Day 기다리는 연습
나도 처음이라 72Day 습도
나도 처음이라 73Day 노력하고 있으니
나도 처음이라 74Day 한 일 일기
나도 처음이라 75Day 나의 글밭
나도 처음이라 76Day 나도 처음이라서
나도 처음이라 77Day 흰눈썹
나도 처음이라 78Day 그냥 하루
오늘 79Day 설레발
오늘 80Day 나에게 이기적인 사람
오늘 81Day 할까말까, 살까말까
오늘 82Day 오늘만 하루
오늘 83Day 몽당연필
오늘 84Day 내가 나부터
오늘 85Day 하루종일
살고 있어 86Day 친구의 집
살고 있어 87Day 지나가는 중
살고 있어 88Day 채칼
살고 있어 89Day 지금은 조금 더
살고 있어 90Day 구멍난 하루
살고 있어 91Day 함께, 바쁘게
오늘, 내나노 시간 92Day 내나노 시간
오늘, 내나노 시간 93Day 고삐, 가족
오늘, 내나노 시간 94Day 나의 알람이 울릴 때, 올스톱
오늘, 내나노 시간 95Day 흘러갈 태도
오늘, 내나노 시간 96Day 나에 대해서
오늘, 내나노 시간 97Day 내 글이 좋았다
오늘, 내나노 시간 98Day 그러니까 괜찮지
오늘, 내나노 시간 99Day 이게 뭐가 될까
오늘, 내나노 시간 100Day 오늘
매일이 지금
대학에 막 입학 했을 때, 철없는 새내기로 뒤늦은 사춘기를 보내는 듯 마음이 들고 날뛰었다. 그때 친구와 서로 일기장 읽어주기를 했다. 아무 날짜나 말하면 그 날짜 일기를 읽어주는 것이었다. 지나간 날들을 꺼내어 타인 앞에서 읽으며,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무작위로 펼쳐진 어떤 날은 부끄러워 읽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그때의 기억이 이 글을 쓰게 했고 또 책으로 만들게 했다.
코로나가 기승이던 해에 블로그에 쓴 100일간의 일기이다. 대략 세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마음이 요동치는 여러 일을 겪었다. 마음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100일. 미래의 내가 아무 날이나 불러 읽어볼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 본다.
이 시기 나에게 우울이 찾아왔다. 세상에서 나 자신이 제일 소중한 이기적인 사람이지만, 나 자신 이외의 것들에는 이기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자신을 다시 일으키려고 글을 썼던 것이다. 쑥과 마늘을 먹듯 100일 간 글을 쓰고 글씨를 쓰니 회복되었다. 이 글이 미래의 나도 또 지금의 당신도 일으켜 주길 희망해 본다.
아무 날이나 펼쳐 읽어보세요.
마음에 닿는 문장 하나 있다면 제가 참 행복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썼습니다. 시를 써서 예고에 입학하고, 소설을 써서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문학을 전공하고 글을 쓰는 삶을 꿈꿨지만,
현실은 장기 근속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던 성실함으로 꾸준히 일을 했습니다.
현재는 퇴사하고,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려고 애쓰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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