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기장, 아무데나 펼쳐봐 대학에 막 입학 했을 때, 철없는 새내기로 뒤늦은 사춘기를 보내는 듯 마음이 들고 날뛰었다. 그때 친구와 서로 일기장 읽어주기를 했다. 아무 날짜나 말하면 그 날짜 일기를 읽어주는 것이었다. 지나간 날들을 꺼내어 타인 앞에서 읽으며,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무작위로 펼쳐진 어떤.. 이혜령 에세이 0 91 102 0 3 3개월전